ⓒ알바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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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알바생 5명 중 4명은 사물에 존칭을 쓰는 등 이른바 ‘엉터리 존댓말’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자체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을 통해 지난 2일에서 8일까지 아르바이트 1582명을 대상으로 ‘엉터리 존댓말’ 관련 설문 결과 응답자 중 78.6%가 ‘사물을 높이는 방식의 이상한 존댓말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엉터리 존댓말을 사용해 봤다는 알바생 중 잘못된 표현인 줄 모르고 썼다는 응답은 단 19.6%에 불과해, 많은 알바생들이 잘못을 인지하고도 이 이상한 존댓말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알바몬이 이상한 존댓말을 사용한 이유를 묻자 ‘다들 쓰니까 무의식적으로(30.3%)’ 썼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렇게 쓰지 않으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고객 때문에(25.1%)’가 2위를 차지했다. ‘극존칭에 익숙한 손님들을 위해 알아서 사용한다’는 응답도 18.3%로 눈길을 끌었다.

알바생들이 가장 공감하는 엉터리 존댓말은 무엇이었을까. 복수응답 결과 ‘그 메뉴는 안되세요(39.4%)’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렇게 하시면 되세요(36.4%)’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주문되셨어요(28.3%)’가, 4위는 ‘좋은 하루 되세요(26.8%)’로 꼽혔다.

이어 ‘이쪽에서 기다리실게요(24.8%)’, ‘주문하신 식사 나오셨어요(19.1%)’, ‘그건 저한테 여쭤보세요(11.1%)’, ‘주문하신 음료 가져가실게요(8.7%)’, ‘이번에 나오신 신상품이신데요(7.2%)’ 또한 알바생들에게 공감을 얻은 이상한 존댓말들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화장실은 이쪽에 계십니다’, ‘단종되셨어요’, ‘결제되셨습니다’ 등이 나왔다.

한편 이 같은 이상한 존댓말을 썼던 알바생 상당수는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알바몬이 이상한 존댓말을 쓸 때 기분이 어떤지를 물은 결과 42.2%의 알바생이 ‘무지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불쾌하다(42.2%)’고 대답했다. 16.4%의 알바생은 ‘스스로를 너무 낮추다 보니 자존감에 타격을 입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반면 ‘별다른 느낌이 없다, 아무렇지 않았다’는 응답은 33.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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