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성적인 명목으로 몰래 다른 사람을 불법촬영하는 이른바 ‘몰카 범죄자’가 최근 5년간 8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호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몰카 등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년간 몰카 등 카메라 이용 범죄 건수를 살펴보면 △2014년 6623건 △2015년 7623건 △2016년 5185건 △2017년 6465건 △2018년 5925건으로 집계됐다.

범죄 건수가 해를 거듭하며 증감이 반복되는 듯 보이나, 이 범죄로 인한 검거 인원이 2014년 2905명 △2015년 3961명 △2016년 4499명 △2017년 5437명 △2018년 5497명으로 꾸준히 늘어 5년 동안 89.2%로 폭증했다.

특히나 면식범 비율이 증가했다. 2014년 비면식범 대비 면식범 비율이 15.5%인데 반해 2018년에는 24.4%나 차지했다. 면식범 중에서도 애인이 가장 많았고 친구와 지인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동의 없이 찍힌 사진이나 영상 등으로 인해 피해자는 영원히 고통 속에 살 수밖에 없으며, 심지어 자신이 몰카 범죄 피해자라는 사실조차 모르기도 한다”며 “몰카 장비 구매에 대한 엄격한 단속뿐만 아니라 불법촬영물이 유통 및 확산될 만한 통로 차단, 범죄자 처벌 강화 등 사회문화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