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도로 맞은편에는 조국 퇴진을 요구하는 보수단체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주말인 12일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아홉 번째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인접한 곳에서는 보수단체의 집회도 예정돼 있어 충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오후 6시부터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연다. 본 집회에 앞선 사전 집회는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범국민시민연대에서 발표한 이번 집회의 제목은 ‘최후통첩’이다. 앞서 이번 9차 집회를 마지막으로 추가 집회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마지막 집회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집회는 개혁 촉구를 주제로 하는 사실상 마지막 집회로서 앞선 8차례 집회를 웃도는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차 집회의 참석인원은 100만명(주최측 추산)을 넘겼으며, 8차 집회는 공식 추산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7차 집회를 상회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민연대 측은 “잠정적이긴 하지만 마지막 집회인 만큼 지난주 집회보다 30%가량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검찰이 개혁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면 집회는 다시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민연대 측이 경찰에 제출한 집회 신고 인원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10만 명이다.

한편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초경찰서 맞은편 다솜어린이집 앞을 거점으로 맞불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석방운동본부와 국본, 일파만파 등 보수단체가 각각 서울역, 대한문, 동화면세점 앞 집회를 마친 후 서초동 자유연대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모두 6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신고됐다.

이에 따라 이날도 광화문 및 서초동 일대의 교통은 마비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10여개 단체의 서초동 일대 집회 참석 인원에 따라 서초역을 중심으로 서초대로와 반포대로를 순차적으로 통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철도노조, 집배노조, 빈곤사회연대 등 10여개 단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역과 대한문, 광화문, 대학로 등에서 집회를 연 뒤 세종대로, 종로, 사직로, 자하문로 등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반포대로·서초대로·강남대로·세종대로·사직로·효자로·자하문로 등 도심 대부분의 주요 도로에서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된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 운행 시 해당시간대 정체 구간을 우회하는 편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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