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의 정당 지지율 격차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저인 0.9%p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7~8일과 10~11일까지 나흘간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한 10월 2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3.0%p 하락한 41.4%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평가는 3.8%p 오른 56.1%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8%p 감소한 2.5%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2.9%p, 77.0%→74.1%, 부정평가 23.1%)에서 긍정평가가 70%대 중반으로 하락했고, 보수층(▲1.7%p, 부정평가 80.3%→82.0%, 긍정평가 17.3%)에서는 부정평가가 2주 연속 80% 선을 상회했다.

중도층(▼6.2%p, 긍정평가 9월 4주차 44.9%→10월 1주차 39.7%→10월 2주차 33.5%/▲7.4%p, 부정평가 53.6%→56.7%→64.1%)에서는 10월 1주차에 이어 2주 연속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큰 폭으로 내리고 올랐다.

세부 계층별로는 30대와 50대, 40대, 충청권과 서울, 대구·경북(TK),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하락했고, 호남은 소폭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3.0%p 하락한 35.3%를 기록하며 지난 3월 2주차(36.6%)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진보층, 보수층, 30대와 20대, 50대, TK와 서울, 경기·인천, 충청권, 호남에서 하락한 반면, 40대, PK에서는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2%p 오른 34.4%로 지난 5월 2주차(34.3%)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넘겼다. 민주당과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내인 0.9%p로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최저 범위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보수층과 중도층, 20대와 30대, 충청권과 경기·인천에서 상승한 반면, 40대와 60대 이상, TK와 호남에서는 하락했다.

핵심이념 결집도에서 민주당은 진보층(66.3%→63.1%)에서 하락, 자유한국당은 보수층(64.4%→66.9%)에서 상승하며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3.8%p로 벌어졌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5.2%→28.5%)이 30%대 중반에서 20% 선으로 상당 폭 하락한 반면, 자유한국당(32.6%→33.8%)은 30%대 초중반을 유지했다. 양당의 중도층 격차는 5.3%p로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처음으로 중도층에서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에 비해 0.4%p 증가한 6.3%로 나타났고, 정의당도 0.7%p 상승한 5.6%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0.5%p 오른 1.7%, 우리공화당도 0.4%p 증가한 1.5%로 집계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5%p 하락한 1.6%, 무당층은 0.3%p 오른 13.6%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7~8일과 10~11일까지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7232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2명이 답해 5.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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