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1편

▲ 이경환 박사-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지난 칼럼에서 파워5속성의 특성을 포함한 경제정책은 경제주체들의 파워5속성을 자극하고 활성화시키고, 이들 간에 경쟁과 협력의 질서를 만들어 내어 완전기능경제 구현에 기여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국가의 이러한 경제정책은 파워의 역할변이로 인하여 목적달성에 실패하기도 한다. 파워의 역할변이는 파워행사의 결과가 파워의 의도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예로써 신고전주의의 자유시장경제와 제도주의의 제도경제는 각각 시장실패와 제도실패를 흔히 초래하여 경제실패를 유발한다. 시장실패와 제도실패는 경제활동에서 파워의 역할변이를 의미한다.

파워의 역할변이가 일어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예로써 불완전 정보에 의해 파워행사가 이루어질 경우 파워의 역할변이가 흔히 발생한다. 파워의 역할변이를 유발하는 보다 중요한 원인은 파워의 역할변이 3요소이며 이들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 가치화5결정요소에 대한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 경제주체의 생각이나 행동이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되거나

‣ 파워의 의도나 목적이 부정적일 경우 파워의 역할변이가 발생한다.

지난 칼럼에서 파워프로세스는 가치화5결정요소 즉, 가치화요소, 욕구, 가치, 관계 및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가치화를 도모하고 혁신을 이끌어 낸다고 했다. 따라서 가치화5결정요소에 기반 한 경제정책은 경제혁신을 유발한다. 경제정책의 결과는 미래의 특정 시점에 나타나므로 이 과정에서 어느 하나이상의 가치화결정요소의  급작스런 변화는 경제정책의 역할변이를 초래한다. 경제정책의 역할변이 제거를 위해 경제정책 당국자는 정책적 목적이 달성될 때 까지 경제정책에 관련된 가치화5결정요소의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또 사회적 파워 즉, 사회의 비가시적, 가시적 및 경제적 파워는 사회구성원의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므로 사회적 파워가 사회적 엔트로피 즉,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유발할 경우 완전기능경제로 나갈 수 없다. 또한 사회적 엔트로피 증가는 피할 수 없는 국면이다. 완전기능경제나 완전기능국가를 위해서 사회는 자기정화를 기반으로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지속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성취행동은 성취행동4요소 즉, 행동의 합리성, 일관성, 긍정성 및 자율성을 만족시키는 행동이다. 성취행동은 자기정화를 유발해 자신에게 작용하는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제거하여 파워5속성을 능률적으로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게 한다. <그림1>은 인천의 중학생 176명의 성취행동에 따라 이들을 3개의 군으로 분류한 것이며, <그림2>는 이들에게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작용수준이다.

<그림2>에서 성취행동 수준이 높은 Ⅰ군에 속한 학생의 파워5속성의 활성화 수준은 높다. 그러나 성취행동 수준이 낮은 Ⅲ군에 속한 학생의 파워5속성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성취행동은 사회적 엔트로피를 감소시키고 파워5속성의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 작용을 유발한다. 경제정책 당국자는 경제정책에서 역할변이를 제거하고 완전기능경제를 위해서는 경제정책에서 성취행동을 도모해야 한다.​

에릭슨(1963)은 그의 저서 ‘어린 시절과 사회’에서 자아 정체성은 여러 가지 개인적 특성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차이가 있으면서도 이들을 조화롭게 통합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행동의 일관성을 유발한다고 한다. 자아 정체성은 개인의 본질이며 고유한 가치이며 핵이다. 자아 정체성은 자신의 본질 구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한다. 이것을 위해 자아 정체성은 내재적 동기를 유발하고 목적을 설정한다. 학습은 행동의 거의 영구적 변화를 의미하며, 이러한 변화는 학습내용을 기반으로 한 자아 정체성의 형성을 의미한다. 우리가 특정의 자아 정체성을 가지려면 이러한 가치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보다 많은 사람의 욕구나 가치를 만족시키는 파워는 긍정적이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파워프로세스는 가치화를 기반으로 가치화5결정요소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파워를 창출하므로 긍정적 파워를 창출한다. 우리가 파워프로세스를 학습할 경우 우리의 내면에는 가치화를 기반으로 한 자아 정체성이 형성된다. 또한 이러한 자아 정체성에 의한 의도나 목적은 긍정적이다. 왜냐하면 가치화에 기반 한 자아 정체성은 긍정적 동기를 유발하고 목적을 설정하기 때문이다.

파워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개인행동은 성취행동4요소를 만족한다. 또한 이러한 행동은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제거하여, 파워5속성을 활성화하고, 활성화된 파워5속성은 가치화를 촉진한다. 즉, 가치화와 파워5속성은 독립적이면서 상호의존적이다. 파워프로세스와 성취행동은 파워의 역할변이 3요소를 제거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파워프로세스와 파워5속성은 파워순환 패러다임을 실천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피워순환 패러다임 기반 경제정책은 파워의 역할변이 3요소를 제거 하고 완전기능경제를 구현하는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