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시리즈 메달 ⓒ김경협 의원실
한국의 인물시리즈 메달 ⓒ김경협 의원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발행한 한국 인물시리즈 메달이 재고 및 판매량 예측 부실로 다량의 메달이 상품성을 잃고 소각 위기에 처했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의 인물시리즈 메달 소각 현황’에 따르면, 한국 인물시리즈 메달 미판매분 총 2만9398점, 시가 7억3495만원 상당이 소각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인물시리즈 메달’은 2008년부터 문화체육부가 지정한 인물을 바탕으로 조폐공사가 제작했다. 우리나라의 주요 위인들을 비롯해 이병철(삼성), 정주영(현대), 구인회(LG), 조홍제(효성), 조중훈(한진) 등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창업자들도 포함됐다.

해당 메달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29만9945점을 생산해 27만547점을 판매했다. 하지만 약 10%인 2만9398점은 10년 동안 재고로 쌓여 변색 등 시간 경과에 따른 상품성 저하로 소각이 결정됐다.

소각 예정인 메달 약 3만여 점은 청동, 백동, 황동 소재로 제작됐다. 이를 소각해 원자재로 매각하면 제품 원가 4억9100만원 중 1% 정도만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경협 의원은 “재고 및 판매량에 대한 예측 부실로 다량의 메달이 상품성을 잃어 소각 위기에 처했다”라고 지적하며 “향후 제작·판매하는 상품에 있어서는 조폐공사가 관리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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