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의원, “자본잠식 상태 석유공사의 호화 사택 지원은 제 식구 챙기기 전형”

자료제공 = 최인호 의원실
자료제공 = 최인호 의원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17조원이 넘는 부채를 보유한 한국석유공사가 해외파견 임직원들에게는 공무원 기준을 초과한 호화 사택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제 식구 챙기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 8개국 해외근무 직원 89명 42%가 공무원 기준을 초과한 고가의 사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매월 임차료만 3억1000만원으로 연간 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 임차료를 지원한 곳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623만원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싱가포르가 615만원, 카자흐스탄 알마티 443만원, 베트남 호치민과 캐나다 캘거리가 40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수영장이 포함된 5성급 호텔에 준하는 저택을 사택으로 사용하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상위 20명중 14명은 공무원 기준을 초과하고 있었는데 카자흐스탄(알마티)은 최대 109만원, UAE(아부다비)는 최대 80만원을 초과 지급한 경우도 있었다. 

석유공사 전체로 보면 해외근무 직원 89명중 37명(42%)이 공무원 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부채비율이 2000%가 넘어 자본잠식 상태인 석유공사가 해외근무 직원들에게는 5성급 호텔에 준하는 사택을 공무원 기준조차 초과하며 지원한 것은 도 넘은 제식구 챙기기의 전형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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