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진보층이 재결집하는 조짐을 보이며 반등해 40% 중반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14~18일까지 전국 성인 2505명을 대상으로 한 10월 3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3.6%p 상승한 45.0%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평가는 3.8%p 내린 52.3%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2%p 증가한 2.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퇴 이후 주 초중반까지 상당 폭 오르며 주중 잠정집계(14~16일)에서 45.5%(부정평가 51.6%)까지 상승했다.
이후 ‘무관중 남북축구’ 논란,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 ‘정경심 교수 병원 진단서’ 논란, 대검찰청 국정감사, 검찰의 ‘패스트트랙 충돌’ 국회방송 압수수색 관련 보도 등이 이어졌던 주 후반 18일 일간집계에서는 44.2%(부정평가 53.4%)로 다소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2.4%p, 74.1%→76.5%, 부정평가 22.0%)에서 긍정평가가 70%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보수층(▼1.1%p, 부정평가 82.0%→80.9%, 긍정평가 17.5%)에서는 부정평가가 다소 하락했으나 3주 연속 80% 선을 넘었다.
중도층(▲5.3%p, 33.5%→38.8% / 부정평가 ▼5.2%p, 64.1%→58.9%)에서는 지난 3주 동안의 이탈세가 멈추고 상당 폭 결집하면서, 긍정평가는 30%대 초중반에서 후반으로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60%대 중반에서 50%대 후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진보층이 재결집하는 조짐을 보인 가운데,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양 진영 간에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30대와 50대, 40대, 20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호남, 경기·인천,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4.5%p 상승한 39.8%를 기록하며 지난 2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민주당은 진보층과 중도층, 30대와 40대, 20대, 50대, 60대 이상 등 전 연령층, TK와 서울, 호남, 충청권, 경기·인천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0.1%p 내린 34.3%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은 40대와 30대, 호남과 경기·인천에서는 하락한 반면, 보수층, 60대 이상,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서울에서는 상승했다.
핵심이념 결집도에서 민주당은 진보층(63.1%→70.1%)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자유한국당 역시 보수층(66.9%→70.6%)에서 상당 폭 올랐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28.5%→35.1%)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으로 크게 상승했고, 자유한국당(33.8%→33.3%)은 30%대 초중반을 유지하며,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한 주 만에 오차범위 내에서 다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에 비해 1.0%p 감소한 5.3%로 나타났고, 정의당도 1.4%p 하락한 4.2%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1%p 내린 1.6%, 우리공화당도 0.1%p 감소한 1.4%로 집계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4%p 하락한 1.2%, 무당층은 1.4%p 내린 12.2%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4~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5064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5명이 답해 5.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