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들어간 ESS서 또 화재…중국산 이어 국내산도 불
LG화학 배터리 들어간 ESS서 또 화재…중국산 이어 국내산도 불
  • 최병춘 기자
  • 승인 2019.10.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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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ESS(에너지 저장장치)에서 21일 오후 4시 14분께 과부화 등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하동소방서 제공
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ESS(에너지 저장장치)에서 21일 오후 4시 14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하동소방서 제공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그동안 화재가 집중됐던 LG화학의 중국 공장 제품이 아닌 국내 공장 제품이 탑재된 ESS의 첫 화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남 하동군 진교면에 위치한 태양광발전설비의 ES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써 ESS 시설의 화재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7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 정부가 민관합동 원인조사 위원회를 통해 대책을 발표한 이후로도 4번째 화재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ESS에도 LG화학 배터리가 공급됐다. 조사위에서 살펴본 23건의 ESS 화재 중 LG화학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는 14건, 삼성SDI 배터리는 9건이다.

다만 이번에 화재가 난 ESS는 중국 난징공장이 아닌 국내 오창 공장에서 2018년에 생산된 배터리가 탑재됐다. 화재와 연관된 LG화학 배터리는 모두 지난 2017년 2분기부터 4분기 동안 LG화학 중국 남경공장에서 만들어진 초기 물량이었다. 앞서 지난 6월 민관합동 조사위 조사에서도 화재의 직접 원인으로 지목되진 않았지만 해당 배터리 결함이 확인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에 따르면 2018년 이후에 생산된 제품과 관련해서는 단 한 번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LG화학의 중국 난징공장이 아닌 다른 공장에서 2018년 이후 생산한 배터리와 관련된 첫 화재인 것이다.

LG화학은 원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모델이 적용된 사이트에 대해 가동률을 70%로 조정키로 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ESS는 가동률 제한 없이 정상 운영을 하던 중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LG화학은 화재 방지를 위해 결함이 발견된 2017년 초기 난징 공장에서 생산된 ESS 배터리의 충전잔량(SOC) 운영 조건을 기존 95%에서 70%로 낮춰 운영하는 조치를 시행해 왔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화재 발생 이후 사고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원인 규명 및 이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 ESS 안전성 강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재 확산 위험성을 차단하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내 명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제품 교체 등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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