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현실 속 위태롭게 버티는 직장인…‘버티고’의 ‘서영’
강력한 어둠의 카리스마 발산…‘말레피센트2’의 ‘말레피센트’
스스로도 몰랐던 여성으로서의 이야기…‘82년생 김지영’의 ‘지영’

【투데이신문 송선희 기자】 저마다 다른 매력을 내세운 여배우들의 스크린 귀환으로 극장가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고공 감성 무비 <버티고>의 천우희와 매혹적인 판타지 블록버스터 <말레피센트2>의 안젤리나 졸리, 그리고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다. 

가장 먼저 지난 16일 개봉한 <버티고>에서는 불안정한 계약직 생활을 이어가며 가족과 연인에게도 기댈 곳 없던 ‘서영’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한 천우희에 대한 호평이 쏟아져 사실감 넘치는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다. 고층 빌딩 사무실의 현기증 나는 일상 가운데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다.

이어 다음날 개봉한 <말레피센트2>에서 전편을 흥행시킨 안젤리나 졸리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존재감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영화는 요정과 인간의 연합이 깨져버린 후의 거대한 전쟁을 묘사한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무어스 숲의 수호자이자 강력한 어둠의 요정인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 분)가 딸이나 다름없이 보살펴 온 ‘오로라’와 필립 왕자의 결혼 약속을 계기로 인간 왕국의 ‘잉그리스 왕비’와 대립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이달 23일 개봉한 <82년생 김지영>에서 정유미는 1982년에 태어난 평범한 여성 ‘지영’ 역을 맡아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을 알아가며 변화해가는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냈다.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작품이다. 영화는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