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와 참가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여의도공원에서 제11차 검찰개혁 및 공수처(고위 공직자 비리 수사처) 설치 촛불문화제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와 참가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여의도공원에서 제11차 검찰개혁 및 공수처(고위 공직자 비리 수사처) 설치 촛불문화제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되고 맞는 첫 주말에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이 여의도와 서초동에서 타올랐다.

지난 26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 교차로를 중심으로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개국본)가 주도하는 ‘제11차 검찰개혁·공수처 설치 여의도 촛불문화제’가 진행됐다.

이날 촛불집회는 지난 4월29일 신속처리대상 안건으로 상정된 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의 신속 처리를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열렸다.

앞서 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이 있는 서초동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지 및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를 이끈 개국본은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지난주부터 국회가 있는 여의도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집회에는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한 특검 요구도 강하게 터져나왔다.

참석 인원은 여의도공원을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전경련회관, 오른쪽으로는 여의나루역 인근까지 꽉 들어찼다. 하지만 주최 측은 참석 인원수를 따로 추산해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의도 집회 현장에 76개 부대를 투입했으며, 구간에 따라 인근 도로 5~8개 차선을 통제했다.

같은 시간 서초동 일대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이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검찰개혁 촉구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유례없는 수사로 멀쩡한 가정의 평화를 깨뜨린 상황에 분노해서 모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초동 집회의 참석 인원은 약 1만4000여명으로 신고됐으며, 교대역 10번 출구부터 서초역 8번 출구까지 서초대로를 가득 메웠고 경찰은 13개 부대가 투입돼 통제에 나섰다.

한편, 보수단체들도 이날 도심 곳곳에서 조 전 장관 및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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