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상용차의 방향을 담은 수소전용 대형트럭을 미국시장에서 선보였다.  

29일 현대차는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전날(현지시각)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 참가해, 미래 상용차 비전을 담은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Neptune, 이하 넵튠)’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넵튠이라는 이름은 대기의 80%가 수소로 이뤄진 해왕성(Neptune)과 로마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넵투누스(Neptunus)에서 따왔다. 수소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이미지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넵튠의 공개는 글로벌 최대 상용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수소전기 트럭의 실체를 제시하고 수소 모빌리티 기반의 미래 상용차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넵튠 공개와 함께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상용차 업계는 세계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면서 수소전기, 배터리 전기 기반의 무공해 친환경 상용차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빠른 연료 충전이 가능하고 장거리 주행에 효율적인 수소 에너지는 상용차 시장, 특히 트럭 시장의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발표한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외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장은 “수소전기 상용차는 실체 없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도로 위를 달리는 실재이자 현재”라며 “미래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과 안정성을 갖춘 현대차의 수소전기 상용차가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 상용차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라며 “향후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상용차를 위한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데도 동참하고자 한다”고 미국 시장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