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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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를 시도하려던 범인이 범행 대상이던 70대 여성의 기지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일 경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으로 금품을 훔치려고 집에 침입하려 한 혐의(주거침입)로 대만 국적 절도책 A(24)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11시10분경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70대 여성 B씨의 집에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결과 해당 보이스피싱 조직은 경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집 전자레인지에 보관하라’고 B씨를 몰아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1000만원을 인출해 전자레인지에 보관한 후 조직원에게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면서도 조직원의 수상한 언행을 의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동사무소에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왔다’고 조직원을 속이고 집에 있었고, 이 때 절도책인 A씨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오려 하는 것을 발견하고 비명을 지르며 경찰에 신고했다.

놀란 A씨가 곧바로 계단으로 도주하자 B씨는 아파트 경비원에게 “도둑 잡아요”라고 외쳤고 경비원은 이웃들과 함께 A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후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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