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씨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경찰이 후원금 등 사기 의혹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배우 윤지오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에 나선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윤씨 체포영장을 바탕으로 국제공조를 요청한 후 빠르면 이날 중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강력범죄 사범, 조직범죄 관련 사범, 5억원 이상 경제 사범 등에 대해 내려지는 조치다.

다만 사회적 파장 또는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수사관서에서 적색수배를 요청할 수 있도록 예외 경우를 두고 있는데 윤씨 사건을 담당한 경찰도 이 같은 이유로 적색수배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씨 수배 여부는 인터폴 심의를 거친 후 이르면 일주일 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적색수배와 더불어 외교부에 윤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도 요청한 상태다.

故 장자연씨 사건의 증인으로 주목을 받은 윤씨는 온라인 방송 등을 통해 개인 계좌 및 설립 단체의 후원 계좌를 공개하며 후원금을 모집했다고 알려졌다.

박훈 변호사는 윤씨가 경호비용, 공익제보자 도움 등 명목으로 모인 후원금으로 사적인 이득을 취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으며, 윤씨에게 후원금을 보낸 439명도 소송을 접수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윤씨의 대면조사를 수차례 시도했으며, 협조하겠다던 윤씨는 소환요구에 계속해서 불응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제 수사에 나섰고, 두번의 시도 끝에 지난달 29일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