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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흡입 혐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는 6일 양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양 전 대표가 참고인 신분인지, 피의자 신분인지 밝힐 순 없으며 범인도피 교사나 무마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흡입했다는 혐의를 경찰에 알린 A씨를 회유·협박해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그해 8월 22일 대마초 흡연 혐의로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 체포됐고, 조사 과정에서 마약 구매와 관련된 비아이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이후 받은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입으로 정신이 몽롱했다”며 교부 사실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했다.

당시 경찰은 비아이 관련 내사를 진행했지만 A씨가 진술을 번복하고, 다른 증거를 찾지 못해 사건은 결국 종결됐다.

그러다 올해 6월 A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양 전 대표의 회유와 협박으로 인해 진술을 번복했다고 공익제보를 했다. 권익위는 해당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전담수사팀을 꾸려 해당 사건 수사를 맡게 됐다. 지난 9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비아이는 조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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