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산업의 수직적 성장과 국가 경쟁우위
[칼럼] 산업의 수직적 성장과 국가 경쟁우위
  • 이경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1.06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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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4편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파워의 수직적 성장과 concordance process에 의한 경제발전 원리는 산업의 경쟁우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예로써 포터(Porter,1990)는 그의 저서 ‘국가 경쟁우위’에서 국가는 인적자원뿐만 아니라 가용할 수 있는 생산요소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어떠한 국가도 모든 산업에서 경쟁우위를 누릴 수 없다고 한다. 이상적인 것은 이러한 제한된 자원이나 생산요소가 가장 생산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분배되어야 한다. 따라서 국가수준에서 경쟁우위는 총체적인 국가 경제에서가 아니라 특정산업이나 산업분야에서 추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경제적으로 성공한 국가는 모든 산업에서 경쟁우위를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1~2개 산업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로써 미국은 컴퓨터 산업과 방위산업에서, 일본은 자동차산업과 전자산업, 독일은 화학분야와 기계류 산업에서 경쟁전략을 가지고 우위를 누리고 있다. 스위스는 정밀기계와 의약산업에서 경쟁우위를 누리고 있다. 

파워변환은 주체적 및 객체적 변환으로 구분된다. 주체적 파워변환은 파워의 자체적 반성과 새로운 생성을 위한 도약 요구에 의한 파워변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자발적 변화를 의미한다. 객체적 파워변환은 다른 파워의 영향력에 의한 파워변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객체적 변환은 상대의 욕구를 만족시키면서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파워로 상대의 파워를 흡수하고자 한다. 

특정산업에서 성공적인 발전은 파워변환을 기반으로 관련 산업을 성공적으로 유도한다. 국가 수준에서 1~2개 산업이 특화되어 고도화될 경우 이러한 산업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쳐 파워의 주체적 변환을 통한 concordance process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으로 하여금 객체적 파워변환을 유발한다. 파워순환 원리에 근거하여 경쟁력을 지닌 1~2개 산업의 주체적 변환과 관련 산업의 객체적 변환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어 순환함으로서 국가 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파워는 생성되어 성장하고 안정기에 이르러 궁극적으로 소멸의 과정을 거친다. 국가의 경제적 파워도 지속적으로 성장을 유지할 수는 없다. 특정산업에 관련된 파워프로세스의 파워5결정요소 중에 어느 하나이상이 급격히 깨지거나 변화할 때 이러한 산업은 소멸할 수밖에 없다. 국가수준에서 지속적으로 경제적 성장을 도모하고 경쟁우위를 누리기 위해서는 경쟁우위산업이 소멸할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하위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하위산업의 발전을 위해 파워순환 질서를 통한 기반조성이 바람직하다. 파워순환이 파워5속성에 지배될 경우 파워는 동적 균형을 유지한다. 파워의 동적 균형은 양적 및 질적 균형을 포함한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 산업에 수직적 성장이 존재하고(국가 수준에서 1~2개 산업에 특화되어 있으며) 
 ‣ 경제주체들 간에 concordance process(경쟁과 협력)가 존재하고 
 ‣ 1~2개 특화된 산업이 소멸할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이 있을 때 국가는 지속가능 경쟁우위를 누린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장 강점이 되는 이권(1~2개의 특화된 산업이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하위산업)들의 결합을 보호하는 블럭을 쌓고 이들에게 비가시적 힘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주된 산업을 보호하고 하위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체시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국가는 가장 강점이 되는 이권을 추구하기 위한 경제주체들의 결합을 촉진하고, 정치주체들은 블럭을 만들어 이들을 보호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워는 가치중립적이다. 파워의 가치중립성이란 파워는 그 자체에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활동에서 파워행사는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경제활동에서 긍정적 파워작용은 경제주체에게 인센티브나 동기를 부여하고, 생산적인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경제적 성공을 누리게 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파워의 지속적 작용은 경제적 성공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경쟁력은 파워작용의 긍정적인 결과이다.

경제활동에 부정적 파워작용은 경제주체의 경제적 활동에 대한 의욕을 저하시키어 경제적 질서를 붕괴시킬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파워작용이 모두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부정적인 파워작용이 긍정적인 파워작용에 영향을 미치어 보다 긍정적인 경제적 성과를 누릴 수 있다. 예로써 원자재 공급자가 원자재 공급을 중단하고자 하거나 공급가격의 인상에 직면한 기업은 기술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대체 자재를 개발함으로써 이를 우회하거나 생산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파워의 순기능은 파워 핵의 선한 의도나 목적과 함께 파워5속성의 효율적 작용에 의존한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에 대한 일본의 원자재 수출중단 위협은 이것의 극복을 위한 국가의 선한 의지나 목적과 함께 해당 산업에 concordance process가 있으면 이러한 위협은 순기능으로 전환될 수 있다. 그러나 역기능적 파워는 언제나 부정적인 결과를 유도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역기능적 파워도 파워의 역할변이에 의해서 순기능적 결과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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