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뉴시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6일 황교안 대표의 보수대통합 선언에 대해 “불편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대통합을 발표하기보다는 보다 진심을 갖고 열정으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것이 야당이 살길이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잠시 미국으로 떠나면서 모 언론사와 인터뷰를 한 일이 있었다”며 “이런 식으로 이 당이 무기력한 야당으로 흘러가면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제대로 된 강성 야당이 출현할 수 있고 이 당은 1985년 2월 12일 총선에서 망해버린 민한당이 될 수도 있는 내용의 말을 한 일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1985년 2월 12일, 총선을 23일 앞두고 창당한 신민당은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 당시 관제야당 역할밖에 못하던 민한당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제1야당이 된 일이 있었고 민한당은 바로 소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으로서는 그 좋은 호재인 조국 파동에도 제 역할을 못하고 헛발질이나 하고 총선 앞두고 또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한 십상시들이 날뛴다면 1985년 2월 12일 총선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당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들과의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보수야권을 향해 보수대통합을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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