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지음/ 146쪽/ 130*205mm/ 1만원/ 다시문학

비시시첩比詩詩帖, 촛불의 꿈 ⓒ다시문학 제공
비시시첩比詩詩帖, 촛불의 꿈 ⓒ다시문학 제공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2019년을 사는 우리에게 ‘촛불’은 무엇일까. 변혁의 현장에서 촛불을 든 우리는 누구일까. 촛불로 정권을 바꿨지만, 그 ‘꿈’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미디어피아 김문영 대표가 생애 첫 시집 <비시시첩比詩詩帖, 촛불의 꿈>을 내고 작가로의 시작을 알렸다.

제목에서 보듯 ‘비시(比詩)’ 즉, 시답지 않은 시집에는 정제되지 못한 언어 나열, 상투적 비유, 억누르지 않은 감정의 분출 들이 열거됐지만, 그 시어에 귀 기울이면 시대와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뇌, 양심에서 솟아올라 목청껏 외치는 열렬한 참여이고 나아가 실천임을 알 수 있다.

생애 첫 시집 ‘비시시첩比詩詩帖, 촛불의 꿈’을 펴낸 미디어피아 김문영 대표 ⓒ다시문학 제공
첫 시집 ‘비시시첩比詩詩帖, 촛불의 꿈’을 펴낸 미디어피아 김문영 대표 ⓒ다시문학 제공

이 시집은 ▲서정 시첩 ▲성찰 시첩 ▲귀촌 시첩 ▲촛불 시첩 등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물에 잠긴 고향을 그리워하는 ‘묻힘의 아픔, 떠남의 슬픔’, 또 다시문학 출판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담은 ‘다시 문학을 위하여’가 돋보인다. 2부와 3부는 고향 언저리로 귀농한 저자의 소소한 일상을 생명의 언어로 담았다.

저자에게 ‘촛불의 꿈’은 곧 사실과 진실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이었다. 김문영 대표는 “촛불 혁명과 함께 사라졌어야 할 세력들이 그대로 남아 촛불의 꿈을 짓밟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 천년만년 찬란하게 꽃피워야 할 아름다운 문화와 전통이 촛불의 꿈과는 정반대로 모리배 협잡꾼들에게 훼손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 시집 시편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표출한 것”이라고 집필 이유를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