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국내 총 출고량 2014년 이후 감소세

국내 주세신고 현황 ⓒ국세청
국내 주세신고 현황 ⓒ국세청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이 전년(2017)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 출고량은 173만7000㎘로 2017년에 비해 4.8% 감소했다. 국내 맥주 출고량은 2013년 206만2000㎘를 기록한 이후 매년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주류도 마찬가지였다.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2016년 93만2000㎘에서 2017년 94만600㎘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3% 감소하며 91만8000㎘로 떨어졌다. 탁주 역시 2017년 대비 1.5% 감소한 40만3000㎘에 그쳤다.

이에 따라 수입분을 제외한 국내 주류 총 출고량도 343만6000㎘로 같은 기간 3.2% 줄어들었다. 국내 주류 출고량은 맥주와 마찬가지로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입 맥주는 ‘4캔에 만원’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확산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수입 맥주 점유율은 지난 2015년 8.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20.2%까지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되고 있다. 

다만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불매운동의 기저효과로 국산 맥주 판매량이 반등하기도 했다. 실제 CU편의점의 국산 맥주 매출은 지난해 39.6%에서 올해 48.7%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정부의 주세(酒稅) 개편안이 내년부터 적용되면 국내 맥주를 비롯한 주류 시장이 보다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7월 맥주와 탁주(막걸리)의 세금 방식을 ‘술값’ 기준인 종가세에서, 술의 양이나 알코올 농도를 기준으로 하는 ‘종량세’로 전환하는 취지의 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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