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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구속 만기 하루 전인 10일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정 교수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정 교수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 4일과 7일에도 건강상 이유로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11일 정 교수를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로 추가 구속기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날 소환 조사가 무산됨에 따라 기존 수사 내용을 토대로 공소장 작성 등 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정 교수는 자녀들의 입시 비리, 사모펀드 투자, 증거인멸 등 여러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자녀들이 대학 및 대학원 지원에 사용할 ‘스펙’을 만들고 관리해준 것으로 판단하고 정 교수 자녀들이 인턴을 한 대학·기관의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한편, 실제 지원한 대학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모펀드와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주식 거래와 차명 투자 의혹 등도 제기된 상태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를 받은 2차전지 업체 WFM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주식 매입 당시 조 전 장관 계좌에서 정 교수에게 수천만원이 이체된 정황을 포착하고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계좌 등을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정 교수는 증거인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일가의 자산을 관리한 증권사 직원 김경록씨를 여러 차례 소환해 정 교수의 연구실과 자택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반출·교체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검찰이 정 교수를 또 다시 재판에 넘기면 2달여 사이에 두 번째 기소가 이뤄지는 셈이다.

한편, 오는 15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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