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지난 9일로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앞으로 남은 절반의 임기, 국민들께 더 낮고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국민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집권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가 출범한 지 어느새 절반의 시간이 지났다. 한결같이 성원해 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집권 전반기인 지난 2년 반에 대해 “넘어서야 할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희망을 키우고자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면서도 “이와 같은 전환의 과정에서 논란도 많았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며 “그 길을 지난 2년 반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결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구축되고 있고, 확실한 변화로 가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은 임기 절반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임기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2년 반, 국민들에게나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대한 시기”라며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 그 과정에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들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면서 공감을 넓혀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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