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신수봉 소방장, 정 모양과 아버지ⓒ경기소방재난본부
(왼쪽부터)신수봉 소방장, 정 모양과 아버지ⓒ경기도소방재난본부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베트남 다낭에서 휴가를 즐기던 경기도의 한 소방관이 호텔 수영장에서 발생한 사고에서 신속히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9일 과천소방서 소속 신수봉 소방장(42)이 휴가차 찾은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에서 익수사고를 목격한 후 인명을 구조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신 소방장은 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베트남 다낭으로 떠났다. 그는 휴가차 묵고 있던 호텔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정모(5)양을 목격하고 신속히 인공호흡(CPR)을 실시해 호흡을 정상으로 되돌린 뒤 병원으로 이송되도록 조치했다.

신 소방장은 “당시 물에 빠진 아이를 아빠가 안고 있는 걸 봤더니 호흡과 맥박이 없으며 청색증을 보이는 등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다”라며 “내가 아닌 다른 소방관이라도 당연히 했을 일이다. 아이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고를 당했던 정 양은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후 귀국해 현재까지 별다른 후유증이나 합병증 없이 잘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 소방장의 미담은 정 양의 아버지가 이달 9일 과천소방서를 방문해 직접 쓴 편지와 함께 감사를 표하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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