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방과학연구소 한이수 대외협력실장이 지난 13일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해 2차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국방과학연구소 한이수 대외협력실장이 지난 13일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해 2차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7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 폭발 사고와 관련해 ADD 측이 사망자·부상자 지원과 원활한 경찰 수사를 돕기 위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ADD 한이수 대외협력실장은 14일 2차 현황 브리핑에서 “ADD 부소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사상자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ADD는 원활한 경찰 조사를 위해 사고 발생지점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 실장은 “사고 원인 등이 정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추진체 관련 업무를 맡았던 연구원 1명이 숨지고 부상자 중 외부업체 직원은 장파열로 수술을 진행해 현재 회복 중”이라며 “장례 절차는 유가족과 논의해 최고 예우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ADD 측에 따르면 사고는 고체 연료를 젤 형태로 만든 뒤 유량확인 시험을 하던 중 발생했다. 이는 민관 합동으로 추진된 프로젝트로, 연구 개발에 핵심적인 요소를 시험하는 것이라는 게 ADD의 설명이다.

한 실장은 당시 실험실에서 인화성 물질인 니트로메탄 취급에 부주의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위험 등급에 따라 안전보호 대책에 따라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나 해당 시험은 큰 위험성이 없어 일상복을 입고 진행한 것”이라며 “통상적 수준의 시험을 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13일 오후 4시 15분경 ADD 9동 젤 추진체 연료 실험실에서 유량 확인 시험 중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실험실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당초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고 직후 초동조치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2명이 추가돼 사상자가 7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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