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상상마당서 내년 2월16일까지 열려
20세기 거장 ‘앨런 플레처’ 국내 최초 회고전

ⓒKT&G
ⓒKT&G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영국 디자인계의 신화로 불리는 ‘앨런 플레처’(Alan Fletcher)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KT&G는 앨런 플레처의 회고전을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KT&G 상상마당의 ‘20세기 거장 시리즈’의 일환으로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 장 자끄 상뻬(Jean Jacques Sempe), 자끄 앙리 라띠그(Jacques Henri Lartigue), 퀀틴 블레이크(Quentin Blake), 노만 파킨슨(Norman Parkinson)에 이어 일곱 번째로 열리는 기획전이다.

앨런 플레처는 현대 그래픽 디자인의 개척자로서 영국 디자인계의 신화로 불린다. 그는 1950년대 후반부터 독특하고 개성 강한 시각으로 여러 작품들을 남겼으며 1958년에는 대학생 신분으로 미국의 유명 경제지 포춘(Fortune)의 프로모션 광고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1972년에는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펜타그램(Pentagram)을 창립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옆에서 보는 예술의 관점(The Art of Looking Sideway)>이라는 저서를 출간해 앨런 플레처식 타이포그래피의 정수를 선보였으며, 2006년 9월 21일 암으로 사망하기 전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런던의 디자인 박물관에 기증해 디자인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웰컴 투 마이 스튜디오!’ 전시에서는 그의 디자인 인생을 총 망라한 500여 점의 작품들을 시대 순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전시장을 스튜디오처럼 연출해 관객들에게 앨런 플레처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방문한 듯한 느낌을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는 앨런 플레처의 활동 초기를 시작으로 동료 디자이너들과 함께 작업한 시기를 다룬다. 이어 펜타그램에서의 활동을 아우르며 개인 스튜디오를 오픈해 활약한 시기까지 시대 별로 살펴본다.

지효석 KT&G 문화공헌부장은 “KT&G 상상마당에서는 ‘20세기 거장 시리즈’ 기획전을 통해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해외작가들을 대중들에게 소개해 폭넓은 문화 향유에 매진해 왔다”며 “이번 앨런 플레처의 국내 최초 회고전을 통해서도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