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누보 양식 선도한 체코 국민화가 ‘알폰스 무하展’ 개최
아르누보 양식 선도한 체코 국민화가 ‘알폰스 무하展’ 개최
  • 김효인 기자
  • 승인 2019.11.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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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아트뮤지엄서 내년 3월 1일까지 열려
테니스선수 ‘이반 렌들’ 소장품 국내 최초 공개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아르누보의 거장으로 불리는 체코 국민화가 <알폰스 무하>전이 지난 가을 개관한 삼성동 마이아트뮤지엄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열린다.

알폰스 무하는 1860년 7월 24일 슬라브 모라비아라는 작은 마을에서 출생했다. 무하는 1887년 프랑스 파리로 떠나 가난한 생활을 이어가다 우연히 배우 사라 베르나르의 연극을 위한 극장 포스터 그림을 맡아 큰 호평을 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당시 그의 스타일은 아르누보(Art Nouveau)를 대표하는 양식으로 ‘무하 스타일(Le Style Mucha)’로 불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르누보는 새로운 예술이란 뜻으로 1900년을 전후로 유럽‧미국‧남미 등지에서 유행한 양식이다.

알폰스 무하는 파리에서의 상업적 인기를 뒤로한 채 1910년 조국으로 돌아와 체코의 독립을 염원하는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20여년에 걸쳐 체코의 역사를 담은 기념비적인 작품 <슬라브 서사시〉 연작을 대표로 꼽을 수 있다. 익히 알려진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들과 달리 말년의 대작은 웅장하고 역사적인 화풍을 보여준다. 

그는 나치의 프라하 침공 당시 프리메이슨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됐으며 심문의 후유증과 폐렴으로 인해 1939년 7월, 생을 마감했다. 그림을 통해 애국심을 가감 없이 표현했던 거장의 장례식에는 나치의 위협에도 10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마이아트뮤지엄 개관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알폰스 무하>전에서는 알폰스 무하의 판화, 유화, 드로잉 등 오리지널 작품 230여점을 만나볼 수 있으며 작가가 살아온 삶의 여정에 따라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일명 ‘무하 스타일’이라고 불리는 넝쿨 같은 여인의 머리카락과 독특한 서체 등 아름다운 그림체로 제작된 아르누보 스타일의 포스터를 시작으로, 고국으로 돌아온 이후 슬라브 민족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대작을 완성하며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다양한 작품들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테니스선수 ‘이반 렌들’의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2013년 프라하에서 첫 공개된 해당 컬렉션은 개인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이탈리아 밀라노와 미국 뉴욕 등에서 전시된 바 있다.

전시 관계자는 “알폰스 무하의 그림들은 당대에도 독특한 스타일로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현대에까지 그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아르누보 양식의 아름다움을 느낌과 동시에 무하의 삶과 열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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