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부터 8일까지 창동예술극장서 공연

연극‘소풍’ 제1회창동아트페스티벌 공연 포스터ⓒ프로젝트 한
연극‘소풍’ 제1회창동아트페스티벌 공연 포스터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소외된 일상 속에서 자폐아 가정이 겪는 고통스러운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프로젝트 한’은 내달 3일부터 8일까지 엿새간 창동예술극장에서 자폐아 가정의 갈등과 소외된 일상, 분열되어가는 구성원을 소재로 한 연극 ‘소풍’을 선보인다. ‘소풍’은 제1회 창동아트페스티벌 참가작 중 하나다.

연극 ‘소풍’은 자폐아 은우와 함께 하는 가족이 어쩔 수 없이 맞닥뜨려야 하는 고통과 균열, 고립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수학에 집착을 보이는 자폐아 은우의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증상에 가족들은 모두 외면하며 특수학교에 보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엄마 정희만은 은우의 수학적 재능이 앞길을 열어 줄 것으로 믿으며 가족들과 끊임없이 대립한다.

은우를 원망하는 고3 딸 은지, 현실이 버겁기만 한 가장 범석,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까지 평범하지 않은 가족들의 고통스러운 일상이 계속되던 어느 날 정희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혼자 남겨질 은우를 생각하며 괴로워하던 정희는 은우와 ‘마지막’ 소풍을 떠난다.

이들을 향한 사회의 차별적 시선에 순응할 수밖에 없다는 자괴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답답한 현실, 이 상반된 두 지점에서 ‘소풍’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다름과 틀림을 포용하는 사회인지 질문을 던진다.

연극 ‘고독의 기원’, ‘2016 페드르’, ‘우산그늘’, 낭독극 ‘공연한 침묵’ 등 문제작들을 선보인 프로젝트 한의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한 2015 ‘희곡아 솟아라’ 공모전 당선작이다.

한윤서 연출에 이지영 극작의 ‘소풍’은 엄마 정희역에 김윤주, 조영임 외 김현중, 설재근, 최희중, 차미연, 최성애, 문재웅, 조해민이 출연한다.

한편, 창동아트페스티벌은 ‘소풍’을 비롯해 ‘왕이 되고 싶었던 남자’, ‘헬로우 미스 미스터’, ‘브라더 포인트’, ‘낙원’ 등 다섯 편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