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한진중공업이 최근 두 달간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이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특별점검을 받게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 21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에서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한진중공업은 두 달 연속으로 사망사고가 났다. 지난 9월 28일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이 넘어져 크레인 기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난데 이어 지난 10월 4일 ‘행정중심복합도시 2-1생활권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 현장에서 소음저감시설 설치 준비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 한신공영,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경동건설, 혜림건설 현장에서도 각각 1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10월 한 달 동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중 6개 회사에서 6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국토부는 사고다발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12월 특별점검에서 10월 한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진중공업, 현대엔지니어링, 한신공영,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경동건설, 혜림건설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사망사고가 두 달 연속 발생한 한진중공업은 11월 특별점검에 이어 12월에도 특별점검 대상이 됐다.

이에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더 꼼꼼하게 현장을 점검하고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10월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서희건설 등 9개 회사에서 시공 중인 91개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진행해, 벌점 88건을 포함해 총 250건을 지적(현장 당 평균 2.75건)하는 등 기존 정기점검(현장 당 평균 1.89건 지적) 대비 높은 강도로 진행됐다.

향후, 벌점은 지방국토관리청이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집중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업계가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하겠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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