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여야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데이터 3법 등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갖고 이 같은 정기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정례회동 직후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29일 오후 2시 국회 분회의를 열고 비쟁점 법안을 중심으로 처리하기로 했다”며 “논의가 더 돼야겠지만 국회법 개정안과 데이터 3법 개정안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3법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으로 지난 12일 회동에서 교섭단체 3당이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었다. 하지만 상임위 단계에서 각 당 의견이 엇갈리며 지난 19일 본회의 통과가 무산된 바 있다. 국회법 개정안은 행정입법에 대한 국회의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여야 3당은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도 오는 27일 또는 28일 중에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한 대변인은 “운영위에서는 국회 개혁을 추진되고 있는 국민동원청원규칙 등을 마무리하고 일하는 국회법, 국회 선진화법, 인사청문제도 개선 등이 논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야 3당 원내대표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21대 국회부터 상설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당부에 따라 26일부터 매일 10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기로 했다.

앞으로 열릴 회동에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찰개혁, 선거제개혁 등 쟁점 법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 의장은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여야 3당의 합의를 통한 원활한 처리를 당부했다.

문 의장은 “최종적으로는 여야 3당 간 협의해서 합의해 달라”며 “기다릴 수 있는 한 의장으로서 최대한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다만 “이것이 합의가 안 될 경우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강행 처리 여지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