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여부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관련 논란에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18~22일까지 전국 성인 2505명을 대상으로 한 11월 4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9%p 하락한 46.9%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평가는 2.2%p 오른 50.8%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3%p 감소한 2.3%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지난주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다시 심화하는 조짐을 보였다”며 “이와 같은 내림세는 지소미아 종료 여부,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대립과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긍정평가 ▲1.0%p, 77.4%→78.4% / 부정평가 20.4%)에서 긍정평가가 70%대 후반이 지속됐고, 보수층(부정평가 ▲5.0%p, 76.8%→81.8% / 긍정평가 17.6%)에서는 부정평가가 다시 80% 선을 넘어서며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긍정평가 ▼1.1%p, 44.3%→43.2% / 부정평가 ▲1.2%p, 53.3%→54.5%)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소폭 내리고 올랐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 50대와 40대, 20대, 대구·경북(TK)과 호남, 경기·인천, 충청권에서 하락한 반면, 진보층, 30대와 60대 이상,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은 소폭 상승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7%p 하락한 37.3%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50대와 40대, 20대, 30대, 호남과 경기·인천, TK를 중심으로 하락했고, 충청권과 PK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도 0.4%p 내린 30.3%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중도층, 60대 이상과 30대, 서울과 TK, PK에서는 하락한 반면, 보수층, 50대,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는 상승했다.

핵심이념 결집도에서 민주당은 진보층(64.2%→64.1%)에서, 자유한국당은 보수층(60.6%→63.2%)에서 각각 소폭 상승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8.2%→34.6%)이 30%대 후반에서 중반으로 하락, 자유한국당(29.7%→28.4%)도 소폭 하락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8%p 상승한 7.2%로 나타났고, 바른미래당은 0.2%p 내린 5.8%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6%p 증가한 2.1%, 우리공화당은 0.5%p 하락한 1.6%로 집계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5%p 오른 1.8%, 무당층은 0.9%p 증가한 13.9%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8~2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9986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5명이 답해 5.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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