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정 칼럼니스트-창업교육·창업멘토링 전문가
▲ 박미정 칼럼니스트
-창업교육·창업멘토링 전문가

【투데이신문 박미정 칼럼니스트】 인공지능, 로봇 등과 관련한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면서 자녀의 진로를 걱정하는 부모님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는 인공지능과 3D프린터, 로봇 등으로 대체 된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부모의 걱정이 더 심해진다.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있고 교육전문가들은 기존의 교육방식은 과거 산업화 시대에나 맞는 교육방식이기 때문에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는 다른 교육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뜨겁게 대두되고 있는 교육방식이 기업가 정신교육 즉 창업교육이다.

기업가 정신교육은 취업이냐 창업이냐를 결정하는 교육이 아니고, 어떻게 생각의 근육을 키워 미래 생존역량을 높일 것인가에 관한 교육이다. 특히 문제 해결력을 높이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는 중요한 교육방식이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에서 13년간 추적연구를 한 결과 기업가 정신교육 이수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창업률이 3배나 높았다. 또한 미국 창업자 중 기업가 정신교육 이수자의 연수입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27%가 높았으며 자산은 62%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드시 수입과 자산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창업이라는 과정은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시작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 중에 수많은 문제들에 봉착하게 된다. 만들고자 하는 창업아이템에 관련된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자금문제, 경쟁사, 법적인 문제 등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까지 발생하게 되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실전 창업이야말로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최고의 교육방법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이다.

이러한 창업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실패를 두려워 하지않는 도전정신, 바로 ‘기업가 정신’이다. 유대인들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에 옮기는 ‘후츠파(chutzpah)정신’과 정확히 일치한다.

유대인들의 성공은 이미 너무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들은 0.2%의 인구로 노벨상의 22%를 수상했다. 유대인들은 핍박받았던 고난의 역사로 인해 자신이 유대인임을 굳이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대략 30%정도가 유대인 수상자라는 통계가 있다. 이외에도 아이비리그의 유대인 비율이 30%를 육박하며 토론과 논쟁으로 단련된 유대인들은 미국 법조계를 주름잡고 있다. ‘재판에서 이기려면 유대인 변호사를 선임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어릴 때부터 하브루타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온 유대인들은 픽사, 20세기폭스, 컬럼비아 등 할리우드 대부분의 영화사를 만들기도 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비롯한 영화감독, 작가, 배우들이 할리우드를 평정하며 할리우드에서 유대인에게 줄을 대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유대인에 의해 돌아가는 곳이 바로 할리우드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 대형 금융사의 90%가 유대인 소유이거나 유대인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이며 유대인은 언론과 돈줄을 틀어쥐고 미국 정치까지 쥐락펴락하고 있다.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창업가들이 유대인이기도 하다. 미국 인구 중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인데, 그 2%가 나머지 98%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렇듯 말로 다 열거하기도 어려운 유대인들의 전설같은 성공 이야기를 뒤로 하고라도, 미래 창업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기업가 정신을 심어줄 솔루션으로 유대인들의 교육법인 ‘하브루타(havruta)’를 제시하고자 한다.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과정에서 두뇌를 발달시키는 유대인의 공부법이다. 

두뇌를 발달시키려면 ‘자극’이 가장 중요하다.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답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하브루타는 뇌를 역동적으로 자극해 즉, 뇌를 격동시켜 최고의 두뇌로 만들어주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뇌를 격동시킨다는 말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하브루타는 바로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하브루타를 통해 ‘칼을 숫돌에 갈 듯’이 ‘두뇌를 날카롭게 만는다’고 표현한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과거의 지식만을 머릿속에 넣어 주는 교육을 할것인가?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회를 발견하고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시킬것인가?

미래세대에게 어떻게 생각의 힘을 키워 미래 생존역량을 높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