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7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방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7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방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단식 7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았다.

이번 만남은 황 대표가 통합 논의 기구 설치를 제안한 이후 첫 만남이다.

유 의원은 26일 오전 8시51분께 황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청와대 사랑채 앞에 마련된 몽골식 텐트를 방문했다.

유 의원은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 김명연 수석대변인 등 자유한국당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후 텐트에 들어가 황 대표와 비공개로 약 3분간 대화를 나눴다.

항 대표와 만남을 마친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기력이 많이 떨어지신 것 같다”며 “건강을 너무 해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 의원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선거법, 공수처법에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최선을 다해 막아야 하니 건강을 해치시는 것 같아서 걱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보수통합 등에 대해선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6일 유 의원을 직접 언급하면서 “보수 대통합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또 이날 바른미래당이 유 의원을 포함한 비당권파 변혁 소속 의원들 전원에 대해 징계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단식 위로 방문 와서 당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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