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지승호 지음/ 124쪽/ 130*215mm/ 1만1000원/ 싱긋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인터뷰 전문 저널리스트 지승호가 조국 사태 이후 한국 정치 지형의 변화를 고종석 작가와의 대담집 <잡담>을 통해 풀어냈다. 

신간 <잡담>은 한국의 정치세력이 조국 사태를 계기로 좀 더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진보‧보수로 양분된 정치 체제의 속살이 이제야 드러난 만큼 양당제 시대에 작별을 고하고 다당제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의주의자를 자처하는 작가 고종석과 저널리스트 지승호는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일 것이라면서도, 다음 세대들에게 다른 생각을 가진 50대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번 대담집이 한국에서 다양한 정치세력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젊은층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세력의 등장과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상상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책의 본편은 모두 9개의 주제로 구분돼 있다. 저자들은 ▲진보-보수 체제가 조국 사태로 무너졌다 ▲정치세력이 다양하게 나뉠 때가 왔다 ▲대통령은 자기 말의 무게를 알아야 한다 ▲호남은 영남패권주의의 덫에 걸려 있다 ▲언론 환경이 악화됐다고 볼 수 없다 ▲말싸움과 글싸움은 다르다 ▲언제부턴가 논객이라는 말의 뜻이 변했다 ▲미군 철수는 말려야 한다 ▲과연 이성을 믿을 수 있는가 등을 통해 한국 사회 정치 지형의 변화를 들여다 본다. 

책의 저자 지승호는 “비스마르크는 ‘역사 속을 지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놓치지 않고 잡아채는 것이 정치가의 임무’라고 했다. 정치인들이 그 기회를 잡아챌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