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유플러스 대리점주 “본사 개인면담서도 음란물 마케팅 강요 받았다”
[단독] LG유플러스 대리점주 “본사 개인면담서도 음란물 마케팅 강요 받았다”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9.11.29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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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음란물 마케팅 부인했지만
이와 상반된 대리점주 증언 나와
합법 아닌 불법 동영상으로 영업
LG유플러스 직원 교육 자료 중 성인물 권장 내용 <자료제공=하태경 의원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LG유플러스가 음란물 마케팅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에 상반되는 증언이 나왔다. 경북 지역 총책임자가 대리점주와의 일대일 면담 중 직접 음란물을 어르신 마케팅에 활용하라고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또 당시 마케팅에 활용했던 영상은 합법 콘텐츠가 아닌 불법 AV 동영상이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투데이신문> 취재결과 LG유플러스의 대리점주 A씨는 경북지역 본사 총책임자와의 개인면담 과정에서 어르신 마케팅에 음란물을 활용하라는 강요를 받았다. 어르신들이 고가의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음란물을 전송해 데이터를 소진하도록 종용했다는 것이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8월경 진행된 경북지점 가맹점주 교육 과정에서 경북지역 본사 총책임자는 아침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음란물을 보내 고가의 요금제를 이용하도록 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A씨는 대리점주 전체교육에서도 이 같은 말을 들었지만 개인면담 중에도 동일한 강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접적인 음란물 마케팅 지시는 없었다는 LG유플러스의 주장과 상반되는 증언인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해당 지점장이 일대일 면담에서도 음란물을 이용한 마케팅 우수사례를 시행해보면 고객들이 좋아할 거라고 강요했다. 직접 직영 지점장으로부터 음란물을 활용하라고 지시를 받은 것”이라며 “요금제를 낮게 변경하는 다운율을 막는 영업전략이었다. 고가 요금제에 아무리 목이 말랐더라도 취약계층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타깃으로 삼은 건 굉장히 잘못된 마케팅이었다”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A씨는 음란물영업이 퍼진 건 이미 1년이 넘었고 공식적인 성인콘텐츠가 활용이 되기 시작한 건 올해 5월쯤이라며 이전에는 불법 AV 동영상을 어르신들에게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만약 A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LG유플러스는 합법적 성인 콘텐츠가 아닌 불법 음란물을 마케팅에 활용한 셈이 된다. 

아울러 본사에서 진행하는 미스터리쇼핑 항목에 성인물이 포함된 ‘5G 6대 서비스’ 홍보여부가 명시됐다는 점도, 성인물 마케팅을 본사가 인지하고 지시했던 건 아닌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스타이이돌, 영화·공연, 여행·힐링, 게임, 웹툰, 성인 등을 5G 6대 서비스로 제시하고 있는데, <투데이신문>이 확인한 2019년 8월 20일 기준, LG유플러스의 ‘하반기 진·정·성 서비스 점검리스트(미스터리쇼핑)’ 목록에는 ‘5G 6대 서비스 중 1가지 이상 제안 설명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음란물 마케팅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어른신들을 대상으로 특정 콘텐츠를 이용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동영상 페이지가 나오는 건 내부 VR서비스 교육자료다. 성인 부분이 50페이지 중 1페이지가 소개가 돼있는데 그 부분만 발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경북지점 가맹점주 교육 녹취록에서 에피소드로 언급된 부분은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적절한 사례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 갑)도 이날 LG유플러스의 이러한 마케팅과 관련한 자료를 공개, 비난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야동마케팅으로 데이터 요금 폭탄을 조장해 국민들에게 바가지를 씌운 통신사의 불법영업 행위는 처벌받아야 한다”며 “음란물을 유포해 수익을 올리는 것은 음란물 유포죄 및 공정거래법위반 행위이기에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하여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민들이 요금폭탄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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