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심상정,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정치개혁공동행동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개혁 발목잡는 자유한국당 규탄 및 선거제도 개혁 완수 결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심상정,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정치개혁공동행동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개혁 발목잡는 자유한국당 규탄 및 선거제도 개혁 완수 결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3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양당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의 즉각 처리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심상정,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정치개혁공동행동과 함께 ‘개혁 발목잡는 자유한국당 규탄 및 선거제도 개혁 완수 결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여러 가지 민생법안이 있는데 어떻게 199건을 한꺼번에 필리버스터에 걸어놓느냐는 것이다. 이게 국회인가. 이게 제1야당이 해야 할 일인가”라며 “도무지 자유한국당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 민생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고 질타했다.

또 민주당을 겨냥해서도 “자유한국당 핑계만 대지 말라. 집권여당이 정치개혁에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선거법 개정에 대해 확실한 비전, 의지를 갖고 나서라”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 양당이 서로 나눠먹기에 편한 지금의 단순 다수제 선거제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서 ‘준연동형제도다’, ‘의원숫자 하나도 못 늘린다’, ‘국민들이 반대한다’며 이 핑계 저 핑계 댄다”며 “거대양당으로 나뉘어서 끝없이 싸움만 하는 우리나라 정치구도를 바꾸기 위한 것이고, 그 첫걸음이 선거제도 개혁, 그 방법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도 자유한국당을 향해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위해서라면 국익도, 민생도, 국민도 다 내팽개치고 그들은 이미 국회를 떠났다”며 “오로지 정권 다툼에만 혈안이 돼있는 정당이다. 그들이 공언한 대로 총사퇴하고 다시는 이 국회에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제 자유한국당에 대한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 협상의 시간, 타협의 시간도 끝났다”며 “이제 민주당의 책임의 시간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 4당이 시민사회와 함께 만들어 낸 패스트트랙 선거제도 개혁안, 준연동형제는 선거제도 개혁의 목표인 비례성·대표성을 위한 최소한의 합의”라며 “이마저도 다시 조정하자고 한다면 선거제도 개혁의 의미는 완전히 퇴색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동영 대표는 “3년 전 촛불 혁명은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 만드는 일, 그것 하나 말고는 아직 이룬 것이 없다”며 “지난 3년 동안 제도개혁다운 개혁은 단 1건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라고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더불어 “253석 건드리지 말고 10%, 330석 증원에 관한 정부 여당의 신념에 찬 철학을 가진 정치개혁행동이 나와야 한다”며 “욕먹는다는 안이한 판단 때문에 300석안에 주저앉아서 250:50, 240:60이니 하는 태도 때문에 정권이 반환점을 돌자마자 수렁에 빠진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1700만 시민들이 나의 삶을 개선하라고 그렇게 외쳤을 때 당신들의 초심을 어디에 갔느냐”라며 “당신들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길은 정부·여당이 다시 국민들의 희망이 되는 길은 개혁의 전선에 나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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