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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서울 동작구청이 노량진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던 노량진 구(舊)시장 상인들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계고장을 발부한 끝에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경찰과 동작구청,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 총연합회는 4일 오전 7시경 노량진역 인근에서 건어물과 호떡, 수산물 등을 판매하던 구시장 상인 천막 7개 동과 더불어 장사 물품 등을 대상으로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지난달 28일을 마지막으로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총 6번 발송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진 철거하지 않아 내린 결정이라는 게 구청 측의 설명이다.

구시장 상인들이 계란을 던지고 몸싸움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저항한 탓에 구청 측은 천막과 집기 등을 완전히 철거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없었으나, 상인 중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 측은 통행에 지장될 뿐더러 여러 민원과 악취, 소음, 주변 상가 영업피해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조만간 다시 행정대집행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이 같은 갈등은 구시장 건물의 노후와 등을 이유로 2005년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정책사업이 실시됐으나, 일부 상인들이 신시장의 공간이 협소하고 임대료가 비싸다는 이유 등으로 이전을 거부하며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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