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2~6일까지 전국 성인 2508명을 대상으로 한 12월 1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1%p 하락한 47.5%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평가는 전주와 동률인 48.3%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1%p 증가한 4.2%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초중반 정치·사법개혁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립 격화와 국회 마비 사태에 따른 반사 효과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며 주중 잠정집계(2~4일 조사)에서 8월 2주차 주간집계(긍정평가 48.3%, 부정평가 47.4%) 이후 약 4개월 만에 긍정평가(48.4%)가 부정평가(47.7%)를 앞섰다.

이후 주 후반에는 ‘하명수사·감찰무마 의혹 논란’과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 보도가 확산되며 6일 일간집계(5~6일 조사)에서 46% 선으로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긍정평가 ▼4.2%p, 77.1%→72.9% / 부정평가 24.1%)과 보수층(부정평가 ▼4.0%p, 79.9%→75.9% / 긍정평가 21.8%)에서 긍·부정 평가가 각각 2주 연속 감소하며 진영별 양극화가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긍정평가 ▼3.6%p, 49.1%→45.5% / 부정평가 ▲4.0%p, 47.6%→51.6%)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다시 앞섰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30대와 40대, 20대, 호남과 서울, 경기·인천에서는 하락한 반면, 보수층, 60대 이상과 50대,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에서는 상승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0%p 상승한 40.0%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보수층, 20대와 60대 이상, 50대, 충청권과 호남, PK, TK에서 상승한 반면, 진보층과 중도층, 30대, 서울과 경기·인천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1.5%p 내린 31.4%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보수층, 60대 이상과 30대, 50대, 충청권과 TK, 호남,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으나, 중도층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핵심이념 결집도에서 민주당은 진보층(65.8%→61.9%)에서, 자유한국당은 보수층(66.4%→62.1%)에서 각각 상당 폭 이탈하면서 나란히 6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0.0%→38.6%)이 소폭 하락한 반면, 자유한국당(28.9%→31.4%)은 다시 30% 선을 넘어섰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5%p 상승한 7.0%로 나타났고, 바른미래당도 0.2%p 오른 4.9%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1% 증가한 1.7%, 우리공화당은 0.6%p 하락한 1.2%로 집계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4%p 오른 1.9%, 무당층은 0.1%p 감소한 11.9%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2~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1722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8명이 답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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