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당 원내대표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심재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뉴시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당 원내대표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심재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여야 교섭단체 3당은 9일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정기국회 내에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정치개혁·사법개혁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또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과 비쟁점 법안들을 처리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심재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주재로 열린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에 따르면 여야 3당은 예산안 심사를 위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간사가 참여해 논의하고,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29일 상정된 본회의 안건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의원총회 동의를 거쳐 철회하기로 했다.

이 두 가지 합의가 선행되면 문 의장은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본회의 부의된 공직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사법개혁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안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오는 10일 오전 10시에 본회의를 개의해 그간 밀렸던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법사위를 열어 데이터 3법 등 계류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국회를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렵사리 지금의 꽉 막힌 정국을 풀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 참여 여부와 관련해서는 “내일까지만 명확해진 것”이라며 “연동형비례대표제와 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안까지 이야기가 시작되면 얼마든 협상하고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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