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코스닥협회 회원사 임직원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별다른 암호화 없이 노출되는 일이 발생해 보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협회의 회원사 회계 담당 임직원 414명에 대한 개인정보가 담긴 엑셀 파일이 한동안 인터넷 검색사이트를 통해 노출돼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파일은 구글 검색만으로도 확인 가능했고 별도의 암호 장치도 설정해 놓지 않아 누구든 열어볼 수 있었다. 노출된 파일에는 중소·중견기업 회계 담당 직원 414명의 이름을 비롯해 개인 휴대 전화번호와 이메일, 담당 직책, 회사명, 부서, 직위, 교육 이수와 경력 등이 담겨있었다.

안랩과 인터파크홀딩스, 쌍용정보통신, 국일제지, 브레인콘텐츠 등 5개 기업의 경우, 재무관리최고책임자(CFO)의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 회계경력 정보까지 적혀있었다. 이 외에도 하림과 메가스터디, 서희건설 등 중견 기업들의 회계담당 임직원 정보도 있다.

현재 협회 조치로 해당 파일은 노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여부 등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각 기업 임원 정보 노출로 회사 경영 정보 유출 등의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의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의 현황의 정보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자료였다”며 “우선 해당 정보가 나가지 않도록 조치했고 추가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반적으로 시스템을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