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새로운 경영이념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선포

포스코그룹 신입사원 입문교육에서 교육생들이 직접 창작, 연기한 창업정신 뮤지컬 공연 사진 ⓒ포스코
포스코그룹 신입사원 입문교육에서 교육생들이 직접 창작, 연기한 창업정신 뮤지컬 공연 사진 ⓒ포스코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아직 제철소 공장도 완성되지 않았던 창립 이듬해, 포스코는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철연수원을 먼저 설립하며 남다른 인재육성 철학을 내보인 바 있다.

이런 인재육성 철학은 50년이 지나 포스코가 1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는 근간이 됐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는 새로운 경영이념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선포하고, 경제적 수익뿐 아니라 공존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 인재경영의 특징은 스스로가 사회 구성원의 일원이 되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으로서 ▲비즈니스 파트너와 가치를 함께하고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고 ▲신뢰와 창의의 문화를 함께 만드는 비전하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 궁극적으로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성장하고자 하는데 있다.

또 포스코그룹의 현재와 미래를 선도하고, 기업시민을 구현하는 실천, 배려, 창의의 인재를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포스코人이 되는 출발점, 신입사원 교육

포스코그룹 신입사원 교육은 학생의 태를 벗고 포스코인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출발점이다. 3주간의 그룹 공통 입문교육과 4주간의 현장교육, 마지막 3주 포스코 도입교육으로 이루어진 신입사원 교육에서는 ‘실천의식과 배려의 마인드를 갖춘 창의적 포스코인 육성’을 목표로 회사에 대한 이해와 직무지식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마인드를 함양한다.

그러면서 창업정신, 역사, With POSCO 경영이념, 핵심가치 등 조직적응을 위한 기초교육을 받고, 본격적인 업무에 앞서 직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제철공정, 재무회계, 기업경영 등을 학습한다.

이를 통해 신입사원들은 바른 직업관과 기본소양을 위한 선비문화수련원 견학, 비즈니스 에티켓 수업 등을 통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의 일원으로 거듭난다.

포스코그룹 신입사원 입문교육 중 신사업 아이디어 발표회 토론 장면 ⓒ포스코
포스코그룹 신입사원 입문교육 중 신사업 아이디어 발표회 토론 장면 ⓒ포스코

상시 이러닝·기술·트렌드 교육 통한 미래 인재 육성

상시 ‘이러닝(e-learning)’ 프로그램은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필요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PC와 모바일을 통해 제공된다. 포스코인재창조원이 배움에 갈증을 느끼는 직원들을 위해 준비한 학습 도구이다.

직원들은 자신의 성장경로(CDP)에 따라 정리된 러닝맵(Learning Map)을 통해 필요한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강할 수 있으며, 지금 무슨 교육을 들어야 할 지 막막한 직원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다양한 직무 강의와 함께 워라밸 시대 바쁜 직원들을 위해 준비된 5분짜리 영상 ‘마이크로러닝’ 콘텐츠와 각종 인문학, 어학 프로그램은 1400여개의 과정 중에서도 포스코그룹 직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스테디셀러 과정들이다.

최근 이러닝은 단독 학습 외에도 집합교육과 연계한 Blended Learning의 사전학습 용도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직원들은 궁금한 분야에 대해 이러닝으로 먼저 개념을 학습한 후 다른 직원들과 토론·실습을 할 수 있는 집합교육에 참여해 직무 이해도를 더욱 높여나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직원들의 지식과 기술을 세계적 수준에 도달시킨다’는 창업초기 경영방침에 따라 철강 기술인력 자체양성에도 힘써오고 있다.

현장직원은 현장기술인력 육성체계의 5단계 필요역량에 따라 직무역량 수준을 진단받고 그 결과에 따라 이러닝, 집합교육 등의 콘텐츠를 개인별 맞춤형으로 제공 받는다. 또 고숙련 직원의 정년퇴직으로 인한 기술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설비관리 인력의 조기 육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 엔지니어들은 직급별 필수역량 확보를 위한 필수교육과 부서 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다. 공통·전문기술, 현장관리 교육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 부서마다 특화된 교육니즈에 따라,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이 시기에 맞게 지원된다.

또 직원들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업무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회사 유튜브 채널이 개설되면서,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인싸(무리에 잘 섞여 노는 인사이더라는 뜻의 신조어)’로 활약할 수 있는 장도 마련했다.

포스코인재창조원은 지난해까지 5개 그룹사 임직원 56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초교육을 실시했고,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일하는 방법 혁신과 함께,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해오고 있다.

올해는 인공지능 교육을 세분화해 ‘기초 과정’은 이러닝으로 전환하고, 현업과제 해결을 위해 실무형 심화교육인 ‘스마트기술 실무과정’을 신설했다.

지난 2017년부터 포스텍과 공동운영하고 있는 ‘전문가 과정’은 포스코그룹 인공지능 전문가군을 양성하기 위해 지속 실시되고 있다.

창의적 조직문화 선도

조직 구성원 간의 공감과 이해를 돕는 교육도 있다. 제철업을 기반으로 하는 포스코그룹은 고유의 업무 노하우 전수와 안전이 중요한 현장 업무 특성상 그 동안 다소 위계질서가 강한 조직문화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을 비롯해 밀레니얼 세대가 조직의 중추로 떠오르면서 포스코 조직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톡톡캠프(TalkTalk Camp)’를 운영하며 조직 내 올바른 소통문화 정착을 이끌어왔다. 톡톡캠프는 입사 5년차 이하 후배 직원과 20~30년차 직책자 선배가 함께 참가하는 프로그램으로 역할 바꾸기 연극 등으로 서로의 입장을 체험해보고,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세대공감워크숍 시간을 통해 다른 세대의 고민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 현장 직책자들은 소통 역량 향상과정, 상담형 전화 코칭 등을 받으며 시대에 맞는 리더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 부서 단위 소통 프로그램인 ‘공감플러스워크숍’은 부서 조직문화를 진단하고 구성원들이 공감하는 가치를 도출하는 과정으로, 매년 50여개 부서가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체계적 리더십 교육

회사에서 승진을 했다는 것은 그 만큼 수행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커졌다는 것. 하지만 현업에만 몰입해서는 승진 전과 후가 무엇이 달라졌는지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넘어갈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승진자는 승진자 교육에 입과하여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필요한 역량을 습득하게 된다.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는 차세대 경영리더를 육성하고, 현업성과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 고유의 리더십교육체계를 수립·운영 중이다. 대리·과장과 같은 직급 승진자는 물론이고 신임 리더·그룹장·임원 등 신임 직책자·관리자 과정도 중요한 교육 중 하나이다.

직원들은 새로운 직급·직책에 맞는 리더십 교육을 통해 新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조직과 지역사회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직원 코칭방안 등 자신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책임에 대해 준비한다.

특히 ‘찾아가는 기업시민 교육’과 ‘품격 있는 기업시민 교육’이 대표적인 경영이념 교육으로 자체 제작한 보드게임 등 재미있고 신선한 방식을 통해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하게 된다.

포스코 리더·공장장 보임 후에는 통찰력 향상을 위해 경영 트렌드 및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인 ‘PIUM(피움)’에 월 1회 정기적으로 참석하게 되며, 차상위 직책자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양성과정도 받게 된다.

그룹장·부장 핵심인재들은 임원 양성과정을 통해 역량을 한층 더 향상시킴과 동시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낸다. 특히 임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원 양성과정은 강의를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서의 임원 후보들이 조를 구성해 실제 포스코그룹의 경영 이슈를 해결하는 과제 수행 형태로 운영된다.

또 발표를 통해 최종 성과를 공유하고, 이 때 모인 아이디어와 결과물은 현장 업무에 연계하여, 교육과 업무가 시너지를 내는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포스코, 글로벌 교육

많은 직장인들이 꼽는 직장생활 목표 중 하나가 ‘해외법인 주재원 파견’이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전 세계에 해외법인과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해외법인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 근무직원의 비즈니스 마인드와 리더십 역량도 매우 중요해졌다.

이에 포스코는 해외파견 직원이 회사의 전략과 방향을 해외에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며, 다른 문화권에 대한 이해, 글로벌 협상, 조직관리 리더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해외법인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현지에서 채용된 글로벌 직원 육성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현지직원들의 경영이념 내재화를 위해 With POSCO 콘텐츠를 4개 언어로 제작해 60개 해외법인에 배포해 활용 중이다.

성과관리 시스템, 철강공정 등 다양한 강의도 제공한다. 우수 현지 인재를 국내로 초청해 포스코그룹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도우며 변화관리의 에이전트(Agent)로 육성하고 있다. 현지 신임 직책자들을 대상으로는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며,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교육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포스코는 직원들의 기업시민 마인드 향상을 위해 체험형 액티비티(Activity)로 만들어진 ‘찾아가는 기업시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 임직원 교육을 넘어,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하며 ‘Society With POSCO’ 경영이념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청년 취·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인재 5500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오는 5월부터는 포항·광양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콘서트와 유명인 특강이 함께 하는 ‘기업시민 문화콘서트’를 연다.

또 타인을 배려하는 어린이 육성을 위한 ‘주니어(초등학생) 인성교실’을 운영 중이다. 인성교실에는 ‘강사 양성 과정’을 수료한 인재창조원 직원들이 강사로 활동하며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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