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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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애경그룹 오너가 2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프로포폴(향정신성의약품)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채 전 대표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기 전 지난 11월말 이미 애경개발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영빈)는 지난달 말부터 채 전 대표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류 위반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제기된 서울에 있는 한 성형회과를 수사하던 중 채 전 대표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 전 대표 측은 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 투약 사실은 인정했지만 상습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채 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채 대표는 11월 말 인사 시즌에 맞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본인이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애경은 경영진이나 대주주에 대해서 더 엄격한 윤리기준 적용하고 있어 바로 사표가 수리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애경개발 대표자리는 공석인 상태다. 애경그룹은 이달 9일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채 전 대표의 퇴임이나 후임 인사 소식은 담겨있지 않았다.

한편,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3남인 채 전 대표는 지난 1994년 애경산업에 입사한 뒤 애드벤처 팀장, 애경개발 전무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채 전 대표는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지분 8.30%, 애경개발 11.15%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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