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잘못 인정, 정부 조사 적극 협조할 것”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하림그룹 계열사 선진의 면접자 주소와 학적 등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파일이 유출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선진이 최근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면접자에게 발송한 엑셀 파일에 노출되지 말아야할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공개된 사실이 확인됐다.

SBS보도에 따르면 최근 선진의 공채시험에 지원한 A씨는 사측으로부터 이메일로 면접 안내 엑셀 파일을 받았다.

해당 파일에는 면접 대상자 93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면접시작 시간 등이 적혀있었다. 문제는 해당 파일이 간단한 조작만으로 면접자의 추가 개인정보까지 노출된 것으로 확인 됐다.

화면 상단 파일명을 다른 창에 입력한 뒤 엑셀 칸을 마우스로 움직이자 지원자 전체의 학력과 주소가 드러났다.

A씨는 민감할 수 있는 개인정보가 안내 파일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우려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회사 측에 알렸지만 열흘 가까이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난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판단을 내려졌다. 눈으로 보이는 정보는 아니지만 간단한 조작만으로 정보가 확인된다면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그제야 선진 측도 잘못을 인정하고 후속 조치에 나섰다.

선진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보통 면접 진행 순서와 같은 것을 안내하면서 관련 내용만 파일 값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수식이 걸린 부분을 제외하고 발송해야했지만 담당 직원이 이 과정을 빠트리는 실수를 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현재 면접 대상자들에게 정보 노출 사실을 알리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내부에서 대응 조직을 만들어 정부 조사 등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