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지난 27일 본회의에 상정됐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다. 여당도 지난 선거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때와 같이 찬성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일부 민생법안, 예산부수법안 등을 처리하고,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공수처 설치법에 대해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해 본회의는 잠시 정회됐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전원위 구성에 대한 협상에 들어갔다.

전원위원회는 정부조직에 관한 법률안, 조세 또는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법률안 등 주요 의안에 대해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해 심사할 수 있도록 하는 위원회로,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이 요구할 때 개회할 수 있다. 다만 국회의장은 주요 의안의 심의 등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각 교섭단체 대표의 동의를 받아 전원위를 열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전원위 구성 합의가 무산되면서 이날 밤 9시 25분경부터 필리버스터 2라운드는 막이 올랐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은 2시간 44분간 공수처 설치법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다음 주자로 나선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1시간 28분 동안 공수처 설치의 당위를 강조하며 맞섰다.

뒤이어 자유한국당 윤재옥, 정점식, 바른미래당 권은희, 민주당 표창원, 박범계, 정의당 여영국 의원 등이 단상에 올라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28일 12시 30분 현재는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임시회의 회기가 28일까지로 정해짐에 따라 공수처 필리버스터는 오는 29일 0시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다음 임시회는 오는 30일에 열릴 예정이며, 이날 공수처 설치법에 대한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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