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기구 및 소속 위원장 등 초청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기구 및 소속 위원장 등 초청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에 육박하며 긍정평가가 다시 부정평가를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23~27일까지 성탄절(25일)을 제외한 나흘간 전국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한 12월 4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2.1%p 상승한 49.7%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평가는 1.5%p 내린 46.5%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6%p 감소한 3.8%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외교 ▲선거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및 기각 ▲노무현 재단 계좌 추적 논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대한 검찰의 공개반발 등 여권과 검찰의 갈등 고조 소식에 따른 지지층 결집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부정평가 ▼4.8%p, 80.8%→76.0% / 긍정평가 21.7%)에서 부정평가가 하락했고, 진보층(긍정평가 ▲2.0%p, 77.0%→79.0% / 부정평가 19.3%)에서는 긍정평가가 소폭 상승했다. 중도층(긍정평가 ▲4.5%p, 43.4%→47.9% / 부정평가 ▼2.6%p, 51.9%→49.3%)은 긍정평가가 40%대 후반으로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8월 1주차(44.6%)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20대와 50대, 60대 이상, 30대, 경기·인천과 서울,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고, 40대, 충청권과 호남은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5%p 상승한 41.4%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진보층, 20대와 50대, 경기·인천과 서울,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40대, 충청권과 호남은 하락했다.

자유한국당도 0.5%p 오른 31.4%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40대와 60대 이상, 충청권과 호남에서 상승한 반면, 중도층, 20대, TK와 경기·인천에서는 하락했다.

핵심이념 결집도에서는 민주당은 진보층(65.5%→68.0%)에서 소폭 상승했고, 자유한국당은 보수층(62.9%→63.3%)에서 60%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6.0%→39.0%)은 상승한 반면, 자유한국당(30.4%→29.0%)은 소폭 하락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9%p 하락한 5.7%로 나타났고, 바른미래당도 0.4%p 내린 4.4%를 기록했다. 우리공화당은 0.3%p 감소한 1.4%, 민주평화당도 0.1%p 하락한 1.3%로 집계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1%p 내린 1.3%, 무당층은 0.2%p 감소한 13.1%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23~27일까지 성탄절(25일)을 제외한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5978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11명이 답해 4.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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