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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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일본 연간 무역수지 적자는 191억5000만달러로 2003년 190억4000만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200억 달러 밑으로 내려온 것도 16년 만에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10대 교역국 중 무역수지 적자를 내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대만 2개국이다. 특히 대일 무역수지는 지난 1965년 수교 이후 꾸준히 적자를 기록해 왔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이후 이런 무역 역조가 개선됐다는 점은 더욱 긍정적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우리 경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2월 대일본 수출과 수입은 각각 5.6%, 8.2% 줄었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부품(-14.1%), 석유화학(-9.2%) 품목이 부진했다.

또 수입은 반도체제조용장비(-38.7%), 반도체제조용장비부품(-20.0%) 품목이 크게 줄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업계 투자 조정으로 관련 제조용 장비와 중간재 수입이 줄어든 탓이다.

아울러 수출규제 3개 품목에 해당하는 플루오린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누적 기준 3억2000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일본이 수출규제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기준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 폭은 17.0%(일본 재무성 통계)에 달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일본에 대한 수출 감소 폭은 11.0%(관세청 통계)이다.

지난해 7~11월 누적 기준으로 봐도 한국의 대일본 수출 감소(-7.8%)보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 폭(-14.6%)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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