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가격 0.10%에서 0.08%로 상승률 하락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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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일 ‘2019년 12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통해 30일 기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한 주 동안 0.08% 올라, 지난 주 0.10%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12·16 대책 직전 0.20% 올랐으나 대책 영향이 처음으로 반영된 지난주 0.1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렸고, 이번 주도 0.08%로 추가 둔화됐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어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중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해온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상승폭이 완만해졌다.

이는 9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축소 또는 전면 금지한 12·16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고가 아파트 위주로 급격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강남4구 주간 상승률은 0.10%에서 0.07%로 둔화됐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는 0.11%에서 0.09%으로 송파구는 0.15%에서 0.07%, 강동구는 0.07%에서 0.06%, 서초구는 0.06%에서 0.04%로 둔화됐다.

또 강북 지역 고가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하던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등도 상승폭이 대체로 축소됐다.

반면 고가 아파트 규제 영향에 따라 서울 내 9억원 미만 아파트는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북구는 0.08%에서 0.09%, 동대문구는 0.06%에서 0.0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실수요 위주의 매수세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인천도 부평구와 계양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보다 이번 주 상승폭이 컸다.

경기도의 경우 전체 주간 상승률은 0.18%에서 0.17%로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일부 지역에선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원 영통구는 교통과 학군이 우수한 광교신도시 위주로, 용인 수지구는 풍덕천·신봉동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광명시는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큰 신안산선 등이 있는 단지 위주로, 구리시는 인창동 등 별내선 역사 예정지 인근 위주로 크게 올랐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자 전세 시장도 이번 주에는 상승폭이 축소된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 0.19% 올랐다. 이는 지난 주 0.23% 대비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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