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내렸다. 그러나 부정평가도 나란히 하락하며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2주 연속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달 30일~이달 3일까지 1일을 제외한 나흘간 전국 성인 2508명을 대상으로 한 1월 1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7%p 하락한 49.0%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평가도 0.3%p 내린 46.2%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0%p 증가한 4.8%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통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 문 대통령의 ‘권력기관 개혁’ 메시지를 포함한 검찰개혁 관련 보도 확대 ▲신년 특별사면 관련 논란 보도 ▲13개월 연속 수출 감소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면돌파’ 신년 메시지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 지속 관련 보도 증가 등 각종 긍·부정적 요인이 중첩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부정평가 ▲0.6%p, 76.0%→76.6% / 긍정평가 20.8%)에서 부정평가가, 진보층(긍정평가 ▼2.4%p, 79.0%→76.6% / 부정평가 19.1%)에서는 긍정평가가 각각 소폭 오르고 내렸다. 중도층(긍정평가 ▼1.0%p, 47.9%→46.9% / 부정평가 ▲1.0%p, 49.3%→50.3%)은 40%대 중후반의 긍정평가를 유지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50대와 30대, 20대, 부산·울산·경남(PK)과 서울, 경기·인천에서 하락한 반면, 60대 이상과 대구·경북(TK)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4%p 상승한 41.8%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중도층, 50대와 30대, TK와 충청권, 호남에서는 상승한 반면, 진보층, 40대, PK와 서울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도 0.7%p 오른 32.1%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중도층, 30대와 50대, TK와 PK에서는 상승한 반면, 60대 이상, 호남과 충청권, 서울에서는 하락했다.
핵심이념 결집도에서 민주당은 진보층(68.0%→65.5%)에서, 자유한국당 역시 보수층(63.3%→62.6%)에서 소폭 하락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9.0%→41.5%)이 40%대 초반으로 올랐고, 자유한국당(29.0%→32.2%) 또한 30%대 초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2%p 하락한 5.5%로 나타났고, 바른미래당도 0.2%p 오른 4.6%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2%p 감소한 1.1%, 우리공화당도 0.4%p 하락한 1.0%로 집계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4%p 오른 1.7%, 무당층은 0.9%p 감소한 12.2%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달 30일~이달 3일까지 1일을 제외한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2237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8명이 답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