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권역별 소비경기지수 및 전년 동월 대비 ⓒ서울시 제공
2019년 11월 권역별 소비경기지수 및 전년 동월 대비 ⓒ서울시 제공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했다. 다만 지난 10월에 비해 감소폭은 다소 줄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만 소비 호조를 이어갔다.

7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11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1.7% 하락한 104.1을 기록했다. 전달(104)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소매업은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완화되며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 음식료품·담배(12.6%→11.4%)는 10월 큰 폭의 오름세를 11월에도 유지했고, 종합소매(-2.1% → 0.8%)와 가전제품·정보통신(-7.7% → 3.3%)은 10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반면 올해 호조세를 보이던 무점포소매는 지난달에 이어 감소한 가운데 내림폭이 더욱 확대(-4.9%→-15.0%)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숙박업, 음식점업, 주점·커피전문점업 모두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숙박업은 호텔업의 호황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은 여전히 소비 호조를 보이고, 동북권은 보합, 나머지 권역은 소비 부진이 계속됐다. 그러나 지난달에 비해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상승했고, 동남권은 1.8%, 서남권은 6.2%, 서북권은 2.0% 하락했다. 동북권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선임연구위원은 “2019년 11월에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소비호조로 인해 서울의 소비경기가 지난달보다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다”면서도 “의복·섬유·신발, 가정용품에 대한 소비지출 감소와 무점포소매업의 부진으로 감소세에서 벗어나진 못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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