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20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로 만드는 원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진화법만 지키다 보면 국회가 국정의 발목을 잡는 결과가 된다. 여야 간의 경쟁이 있다 하더라도 국가는 앞으로 나가야 할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의회주의라고 하는 것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의를 우선으로 하되, 합의가 정 안 되면 다수결의 원리를 작동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국정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가 확립된 관행에 벗어나서 새로운 관행을 만들 때는 신중해야 된다”며 “한번 잘못 관행을 만들어버리면 그것이 국회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국회의 권위와 품위를 무너뜨린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질문에는 “다 잘하고 계신다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대체적으로 잘하고 계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질의에 나선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그럼 총리가 할 역할이 별로 없겠다”라고 되묻자, “더 잘하기 위해서 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치적 중립을 위해 탈당할 의사가 없느냐는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의 질의에는 “탈당하고 싶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서도 “임기가 불과 몇달 남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제가 대표하는 종로구가 대표자가 없는 것이 더 나은지, 그렇지 않은지는 잘 판단해봐야 될 문제”라며 “때문에 지역구에 책임있는 분들하고도 의논해야할 문제이지, 청문회장에서 불쑥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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