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 이대로 좋은가? 미래 정책토론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 이대로 좋은가? 미래 정책토론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9일 “전면적인 세대교체와 개혁으로 새술을 새부대에 담아야 할 때가 왔다”며 자신의 정치개혁 구상을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미래당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 등 친안계 의원들이 공동주최한 ‘한국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저도 이러한 담대한 변화의 밀알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오늘 토론회 주제가 정치개혁에 관한 것으로 들었다. 참 좋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며 “그렇지만 결코 피해가선 안 되는 과제기도 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가 제대로 일을 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경제도 돌아가고 민생이 살아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지금 대한민국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 국제적인 환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인 원인은 우리 내부, 바로 정치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국에서 바라본 한국은 이해하기 어렵고 혼란스럽다. 정의와 공정의 기준이 무너져있다. 성장동력 떨어지고 민생경제 최악인데, 정치·경제·사회 삼각 양극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지금 한국에는 미래 비전이나 미래 담론을 들어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러한 문제의 중심에는 편가르고 국민 분열시켜서 자기들 정치권력 유지하려는 낡은 정치가 있다”며 “이미지 조작에만 능하고 국민보다 자기편 먹여살리기에만 관심있는 낡은 정치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의원은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개혁의 목표에 대해 “한국은 미래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치리더십의 교체 ▲낡은 정치패러다임의 전환 ▲정치권 세대교체 등 정치개혁 과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먼저 과거지향적이고 분열적 리더십을 미래지향적이고 통합적인 리더십으로 바꿔야한다”며 “87년 민주화 이후에 지역주의와 결합해 우리 정치를 지배해온 이념과 진영의 정치 패러다임을 이제는 실용정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한다. 합리적 개혁의 큰 흐름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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