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설치된 아파트 전경 ⓒ서울시 제공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설치된 아파트 전경 ⓒ서울시 제공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서울시가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인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올해 총 5만200가구(16.3MW 규모)에 보급한다. 여기에 시비 총 173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10일 이 같은 내용으로 올해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월말까지 보급업체를 선정하고, 3~11월 서울햇빛마루 홈페이지, 태양광지원센터 콜센터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50W~1kW 규모의 소형 발전소로, 주로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다. 시는 지난해 말까지 베란다형을 비롯해 주택‧건물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서울지역 내 총 22만1000가구(149.4MW 규모)에 보급했다. 이중 베란다형은 총 10만5000가구(33.2MW)에 보급했고, 지난해에만 3만1000가구(11.5MW 규모)에 보급했다.

올해 설치 보조금은 원가하락 요인 등을 반영해 전년 대비 약 12.2% 인하된다. 시 보조금은 W당 1200원으로, 전년 대비 14% 인하되며 자치구 보조금은 가구당 5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무상 A/S 기간인 5년 내 철거 시 환수기준도 신설됐다. 무상 A/S 기간 종료 후 인버터 고장으로 기기 교체 시 최대 15만원의 비용 지원도 새롭게 지원된다.

이밖에도 올해는 설비용량을 500W 이하, 500W 초과~1kW 미만 등 둘로 구분해 용량별로 지원한다. 지난해 가구당 1개 모듈만 설치를 지원했다면, 올해부터는 난간이 별개로 설치돼 있는 경우 2장 이상(1㎾ 미만까지) 지원하고, 추가 설치 시 보조금을 용량 구간에 따라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보급업체 선정기준과 시공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보급업체는 기존엔 전기공사업자로 등록만 돼 있으면 참여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외부 심사위원회의 심사‧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시공기준의 경우 모든 결속 부속품은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재질 사용, 낙하사고에 대비해 비표준 난간에 대해 추가 안전장치 설치 의무화 등을 골자로 개정된 기준을 올해부터 적용한다.

한편 시는 올해 베란다형에 비해 발전용량이 큰 주택형(1Kw~3Kw)과 건물형(3Kw 이상)에 집중해 보급 물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올해부터는 시민이 더욱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보급업체 선정기준과 태양광 시공기준을 대폭 강화했다”며 “미세먼지 발생이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재생에너지 보급에 서울시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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